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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유재석, 나영석 PD 견제 “유진이와 나영석 PD만큼 친해졌다" (‘틈만 나면,’)

SBS ‘틈만 나면,’에 안유진이 출연해 유재석, 유연석과 함께 꽉찬 웃음을 줬다.지난 7일 방송된 SBS ‘틈만 나면,’ 3회에서는 2MC 유재석, 유연석이 ‘틈친구’ 안유진과 요가원, 양복집, 꽃집까지 틈틈마다 행운을 전달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틈만 나면,’ 3회는 2049 시청률 1.1%를 기록하며 첫 방송 이후 3주 연속 동시간 1위를 지켰다.이날 유재석은 유연석의 40세 생일을 축하하며 출발을 알렸다. 유연석은 불혹을 맞이한 것에 대해 “오늘부터 어떠한 유혹에도 빠지지 않아요. 주식 얘기하지도 마요”라며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자아냈다. 안유진은 등장과 함께 유연석에게 축하를 전했다. 안유진은 유재석과 같은 체육관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하며 “30분 운동하고 갔던 날 재석 선배님한테 걸려서 그 후로 체육관을 멀리하고 있다”며 유재석의 후배 관리에 일침을 가해 폭소를 자아냈다.유재석, 유연석, 안유진은 첫 번째 틈주인 요가원에서 요가 선생님들과 만났다. 유연석은 요가 자세를 완벽히 소화하며 ‘유연’함을 과시했고, 유재석은 물구나무서기에 도전하며 요가 선생님들과 한층 가까워졌다. 세 사람은 바퀴가 달린 티테이블을 밀어 정해진 원 안에 넣는 ‘티테이블 컬링’에 도전했다. 안유진은 세번째 도전에서 유재석이 밀어 놓은 티테이블을 정확히 맞춰 원 안으로 안착시키며 1단계 성공을 이끌었다. 이어 안유진은 2단계 도전에서도 첫 타자로 나섰고 유재석이 2단계에 성공해 틈주인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2단계 선물로 만족한다고 밝힌 요가 선생님은 “태풍과 쓰나미가 몰아치는 것처럼 행복해졌어요. 되게 알찬 틈이었어요”라며 기뻐했다.이어 이들은 카페를 찾았다. 유연석은 “형은 지금 온라인 수학 강사고, 아버지는 공대 교수시다”라고 하자 유재석은 “일타?”라며 호기심을 드러냈다. 유연석은 “한...3타 정도?”라며 농익은 예능감을 발휘했다. 라일락 나무를 발견한 유연석이 이문세의 노래를 부르자 20세인 안유진이 “아이유 선배님의 라일락이 아니고요?”라며 세대 차이를 확인해 놀라게 했다. 유재석은 “붉은 노을은 우리도 빅뱅이야”라며 같은 세대임을 입증하고 싶어했다. 안유진은 유연석의 사진을 찍어주며 “어르신, 예쁘셔. 잘 어울리셔”라며 “삼촌이 서울 놀러 오셔서 놀아주는 느낌”이라고 말하며 웃었다.이어 유재석, 유연석, 안유진은 두번째 틈주인 양복점 사장님을 만났다. 세 사람은 ‘키워드 연상 퀴즈: 속담편’에 도전했다. 속담을 보고 두 사람이 키워드를 작성하면 다른 한 사람이 속담을 맞추는 게임으로 이번에도 안유진은 실력을 발휘하며 대활약을 펼쳤다. 안유진은 유재석의 ‘런닝, 업’ 키워드와 유연석의 ‘런닝맨, 슈퍼맨’의 키워드만 보고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라며 첫 번째부터 속담을 맞췄다. 2단계에서 세 사람은 돌아가면서 속담 맞추기에 도전했지만 연이은 실패를 경험했다. 7번째 도전 중 안유진이 단번에 ‘낫 놓고 기억자도 모른다’는 속담을 맞춰 2단계 성공까지 이끌었다. 유재석은 “유진이가 승리 요정이다”라며 감탄했다. 안유진은 3단계 도전에서도 유재석의 ‘화’ 키워드와 유연석의 ‘생리현상’ 키워드를 보고 “방귀 뀐 놈이 성낸다”를 외치며 성공으로 이끌었다. 양복점 사장님은 3단계 선물을 받고 아이처럼 기뻐해 보는 이들에게 흐뭇함을 선사했다.마지막으로 유재석, 유연석, 안유진은 세번째 틈주인이 있는 꽃집으로 향했고 입으로 꽃잎에 바람을 불어넣어 테이프 안으로 통과시키는 ‘꽃잎 날리기’를 진행했다. 유재석이 입김을 불며 연습하자 안유진은 “다른 것도 같이 나온 것 같은데요”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유진이랑 많이 친해졌네. 나영석 PD정도 가까워졌어”라며 나영석 PD를 견제했다. 세 사람은 연달아 꽃잎을 테이프 안쪽으로 통과시키며 1단계에 성공했고, 2단계에서 안유진은 “노래할 때보다 어지러워”라며 투혼을 펼쳤지만 마지막 도전에서 실패해 선물 확보에 실패했다. 꽃집 사장님은 선물은 받지 못했지만 세 사람 덕분에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전해 훈훈함을 선사했다.‘틈만 나면,’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08 11:03
프로야구

[IS 스타] '불혹의 믿을맨' SSG 고효준, 방출 시련 딛고 송진우까지 넘본다

불혹에도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는 투수가 있다. 5경기 5이닝 1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고효준(40·SSG 랜더스)이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새 시즌 기대를 높이고 있다. 고효준이 시범경기 기간 내준 안타는 단 1개. 첫 등판이었던 3월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첫 타자 강한울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피안타였다. 이후 상대한 모든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사사구는 단 1개도 없었고, 삼진을 11개나 잡아내는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팀의 허리를 책임졌다. 지난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선 삼진 2개를 잡아내면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과 오지환을 연달아 삼진 처리했다. 오스틴과의 맞대결에선 최고 145㎞/h의 빠른 공을 던졌고, 130㎞/h대 초반의 변화구로 타이밍을 뺏었다. 완벽투를 선보인 고효준은 이날 경기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맛보기도 했다. 고효준이 시범경기 승리투수가 된 건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1983년 2월생인 고효준은 2023시즌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투수들 중에서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선수다. 어느덧 은퇴를 바라볼 나이. 하지만 고효준은 멈출 생각이 없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피나는 노력으로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는 실력을 갖춘 그는 마운드에서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다. 사실 고효준은 재작년 은퇴 위기에 빠진 적이 있다. 2020시즌 종료 뒤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고효준은 2021년 3월 1일에 LG 트윈스와 계약했지만, 그해 말 재계약에 실패하며 다시 무직 신세가 됐다. 당시 불혹을 앞에 둔 그의 미래는 불투명했고, 은퇴도 고려해볼 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고효준은 포기하지 않고 개인 훈련에 매진하며 현역 연장의 꿈을 이어갔다. 그리고 고효준은 이듬해 1월 입단테스트를 통해 친정팀에 복귀, 그해 45경기에서 1승 무패 7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해 방출생 신분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던 고효준은 올해는 팀내 최고참 베테랑 투수로서 새 시즌을 맞이한다. 연봉도 4000만원에서 2배 이상 인상된 8500만원에 재계약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럼에도 고효준은 자신을 더 채찍질하며 더 완벽하게 시즌을 준비했다. 불혹의 나이에도 145㎞/h의 빠른 공을 던졌고, 5경기 동안 16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사사구 없이 11명을 삼진 처리하는 노련미를 선보이며 시범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새 시즌 활약이 기대가 되는 성적이다. 고효준이 2023시즌 SSG의 마운드를 밟는다면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프로 22년차 시즌을 맞는 고효준은 투수로 21년을 뛴 송진우(57·전 한화)와 류택현(52·전 LG) 김원형(51·전 SSG)의 기록을 뛰어넘는다. KBO 연감에 새겨지지는 않는 기록이지만 꾸준함의 대명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이들을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페이스라면 진기록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3.30 11:02
프로농구

[IS 피플] 베테랑 허일영의 자신감 "일정 빡빡하지만...25분 뛰는 건 문제 없어요"

어느덧 불혹을 바라보지만, 베테랑 허일영(38·서울 SK)의 슛은 여전히 예리하다.허일영은 지난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수원 KT전에서 16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2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는 맹활약을 펼쳐 팀의 91-82 승리를 이끌었다.허일영은 어느덧 13번째 시즌을 맞이한 베테랑이다. 지난 2009~10시즌 대구 오리온(현 고양 캐롯)에서 데뷔해 2020~21시즌까지 한 팀에서만 뛰었고, 주장까지 맡았던 프랜차이즈였다. 그랬던 그가 지난 시즌 SK로 이적했고 첫해부터 우승도 경험했다.리더였던 오리온 시절과 역할은 달라졌지만, 허일영은 여전히 SK의 중요한 조각 중 하나다. 풀타임 출장은 어려워도 여전히 예리한 3점슛 능력과 노련한 플레이로 전희철 SK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15일 기준 공동 3위인 SK는 올 시즌 순위 싸움 라이벌인 창원 LG와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활동량과 스피드 대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전 감독은 "현대모비스와 LG의 뛰는 속도가 우리 1.2배는 된다. 허일영도 '전 (이)우석이(현대모비스) 못 따라갑니다'라고 인정하더라. 노인이 99즈(1999년생 선수들)를 따라다니기가 힘들긴 할 것"이라며 "허일영은 두 번 뛰고 나면 죽겠다고 한다. 그래서 인정을 받아냈다. '너 힘들지?' 하니 '너무 힘듭니다' 하더라"고 웃었다.전 감독은 그러면서도 14일 경기에 앞서 "오늘은 허일영이 터질 것"이라고 했다. 허일영은 그 말대로 '터졌고', 전 감독은 경기 후 "잘할 줄 알았다"고 기뻐했다.허일영은 자신의 역할을 정확히 안다. 풀타임 출장은 어렵지만, 3점슛 성공률이 39.1%로 리그 25위를 기록 중이다. 개인 커리어 평균(40.2%)에는 미치지 못해도 여전히 준수하다.허일영은 "최준용의 부상 공백을 메우는 건 쉽지 않다. 나와 플레이스타일도 다르다. 그래도 준용이가 없을 때 없는 대로 경기해야 한다"며 "동료들이 2쿼터에 나를 믿고 득점 기회를 밀어줬다. 자신감이 붙더라.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시즌 말 빡빡한 일정도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다. SK는 최근 9일 동안 6경기가 몰린 강행군을 소화 중이다. 이후 3월에는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챔피언스위크에 참가해야 한다. 허일영에게 컨디션 관리를 묻자 "확실히 일정이 빡빡한 것 같다"며 "이제 운동 강도를 높이기보다는 휴식이 필요하더라. 조금만 많이 뛰면 다음 날 힘든 게 느껴진다. 잘 먹고 잘 쉬고 훈련 때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경기당 20분에서 25분까지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허일영은 후배들의 멘토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다. 14일 22득점으로 활약한 오재현은 “슛이 평소에 오른쪽으로 빗나가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자 일영 형이 '오른쪽으로 빠지면 왼쪽 보고 던져'라고 했다. 그래서 왼쪽을 맞춘다는 생각으로 던지는데 정말 맞아 떨어졌다. 일영 형은 내 슛이 오른쪽으로 빗나가면 리바운드로 잡아주고, 왼쪽을 맞춰서 제대로 들어가면 칭찬해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전 감독이 그렇듯 허일영도 솔직했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허일영은 "물론 작은 선수는 (빨라서) 따라잡기 힘들다. 감독님께도 인정한다 했다. 대신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했다. 감독님 배려 덕분에 경기 준비를 확실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15 13:33
야구

불혹의 프로야구, 팬 서비스를 외치다

프로야구 출범 40주년 개막을 앞두고 열린 전야제. 야구팬 사랑에 보답하려는 야구인들의 의지는 그 어느 해보다 컸다. 프로야구 미디어데이가 지난달 31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올해 40주년을 맞이했다. 행사 오프닝 영상에서는 각 시대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의 경기 영상이 방영, 야구팬의 추억을 되살렸다. 참석한 10개 구단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은 2022시즌 각오를 전하며 야구팬과 소통했다. 프로야구는 위기다. 지난해 일부 선수들이 코로나 방역 수칙을 위반해 비난받았고, 도쿄 하계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허구연 신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야구인들이 현실을 직시하고, 경각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미디어데이 시작 직후 단상 위에 오른 허 총재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 보낸 지난 2년 동안 팬들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다. 현재 프로야구는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섰다고 생각한다. 4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 진정성 있는 팬 서비스가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기는 기회다. 호재도 많다. 메이저리그(MLB)를 경험한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김광현(SSG 랜더스)이 나란히 KBO리그 무대로 컴백했다. 한국야구 대표 스타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그라운드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다. 김도영(KIA), 송찬의(LG 트윈스) 등 시범경기에서 맹활약한 새 얼굴들도 기대감을 주고 있다. 야시엘 푸이그(키움 히어로즈), 이반 노바(SSG) 등 MLB 스타급 플레이어도 입성했다. 올해는 개막부터 야구장 수용 인원의 100%가 입장할 수 있다. 이전보다 적극적인 팬 서비스가 동반돼야 야구팬의 발걸음을 경기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야구인들의 노력은 시작됐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이전과 다른 모습과 발언으로 기대감을 안겼다. 등장부터 색달랐다. 예년 미디어데이와 달리 자유 복장이 가능했고, 일부 구단 선수들은 유니폼이 아닌 팀 개성을 살린 패션을 선보였다. KT 위즈 박병호와 소형준은 마치 교복을 연상케 하는 의상을 선택했고, 키움 이정후와 푸이그는 구단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맞춤 제작해 입고 나섰다. 감독들은 야구팬이 경기 외적으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점을 어필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야구는 치맥(치킨+맥주 합성어)과 함께 봐야 하지 않은가. 수원(케이티위즈파크)은 통닭이 유명하다. 나도 먹어보고 싶더라"라고 했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은 "NC파크에는 운동하면서 야구를 볼 수 있는 피트니스 센터가 들어온다"라고 했다. 김원형 SSG 감독도 야구장 내 자리한 모기업 커피 브랜드를 언급하며 팬들의 발걸음이 야구장으로 향하길 바랐다. 김태형 감독은 "구단이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나는 승리를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리그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 얼굴 홍보도 잊지 않았다. 감독들은 스프링캠프를 치르며 두각을 드러낸 신인 선수를 직접 소개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시범경기 타율 1위에 오른 1차 지명 내야수 김도영을 두고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선수"라며 신인왕 후보로 자신 있게 내세웠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도 강속구 투수 문동주, 내야수 정민규를 주목해달라고 했다. 역대급 경쟁도 예고하고 있다. 나성범(KIA), 손아섭, 박건우(이상 NC), 박해민(LG) 등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후 이적을 선택한 정상급 선수들이 많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KT가 다른 9개 팀 견제를 가장 많이 받았다. 두산과 삼성, SSG와 LG 사령탑들도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출범둥이' 추신수(SSG)와 오승환(삼성)도 나란히 우승 욕심을 전했다. 2022시즌 리그 캐치프레이즈는 'Sliding to your life'다. KBO는 "도전과 승부, 짜릿함이 공존하는 슬라이딩처럼 KBO리그가 팬들의 일상 속에 열정적으로 다가가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불혹을 맞은 프로야구. 구성원들은 업그레이드된 팬 서비스로 위기를 돌파하려 한다. 안희수 기자 2022.04.01 05:59
야구

바람의 손자, 바람의 양아들 향해 진심 어린 덕담 "잘 생겼다"

'바람의 손자'가 '바람의 양아들'에게 덕담을 남겼다. 프로야구 미디어데이가 31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렸다. 지난 2년 동안은 코로나 팬데믹 정국 탓에 '온택트' 형식으로 진행됐지만, 3년 만에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2022시즌 출사표를 전할 기회가 생겼다. 야구팬과 소통했다. 이날 선수단 인터뷰 이슈는 단연 은퇴를 선언하고 마지막 시즌을 앞둔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였다. 동갑내기 친구 추신수(SSG 랜더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동석한 자리에서 서로 덕담을 주고받았다.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한 김도영(KIA 타이거즈)도 주목받았다. 김도영은 5툴 플레이어로 인정받으며 팀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종범(현재 LG 트윈스 2군 감독의 후계자로 기대받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이종범의 아들 이정후도 참석했다. 취재진이 이정후에게 "김도영을 향한 덕담을 부탁한다"라고 요청하자, 그는 진심 어린 조언으로 후배의 기를 살려줬다. 이정후는 "(김)도영이가 얼굴은 아버지(이종범)보다 훨씬 잘 생겼다"라며 좌중에 웃음을 안긴 후 "시범경기에서 고졸 신인답지 않게 공도 잘 보고 파워도 보여줬다. 내가 데뷔했을 때보다 잘하는 것 같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23~25살이 되면 더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이라는 수식어가 생겨 너무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그런 말을 듣기 위해서는 (이)정후 형만큼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시범경기 호성적에 대해서는 "실력보다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개막을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한국 프로야구는 스타 부재에 시달렸다. '국민타자' 이승엽이 은퇴하고 이대호와 오승환, 김태균 등 1982년생 스타 플레이어들이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들자 이런 경각심이 더 커졌다. 그러나 이정후와 강백호(KT 위즈)가 등장해 리그 정상급 선수로 성장하며 활력이 생겼다. 순수 고졸 신인의 신인왕 수상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는 김도영까지 등장했다. 그와 KIA 1차 지명을 두고 경쟁 구도를 이룬 강속구 투수 문동주(한화 이글스)도 있다. 불혹을 맞이한 프로야구가 개막 전야제에서 신선한 희망을 확인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3.31 17:47
야구

볼혹의 수비 아티스트 김강민, 조언도 '톱 클래스'

김강민(40·SSG 랜더스)은 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외야수로 꼽힌다. 남들보다 빠른 타구 판단과 스피드, 포구하기 위해 뛰어드는 과감성, 홈까지 노바운드로 던질 수 있는 강한 어깨를 고루 갖췄다. 야성적인 호수비로 생긴 그의 별명도 '짐승'이었다. 그는 올해 1군 데뷔 후 어느덧 21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불혹의 나이를 넘어섰지만, 여전히 그의 포지션은 외야 수비의 핵인 중견수다. 김강민은 "내가 생각해도 수비 실력이 많이 줄었다. 예전에는 공을 세게 던지면 어디까지 갈지 모를 정도로 어깨가 좋았다"며 "지금은 완숙하고 정확하게 던지려고 한다. (수비력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고 느낀다. 그 시기를 늦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추신수나 오승환은 더 오래 뛸 수 있지만 난 은퇴가 코 앞이다"라고 웃었다. 그의 말과 달리 최고의 수비수 김강민의 기량은 현재진행형에 가깝다. 동갑내기 친구 추신수는 그를 두고 "아직도 중견수를 본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 김강민이 의지만 있다면 (은퇴하지 않고) 더 오래 뛸 수 있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리그 최고의 수비수였던 후배 최지훈이 등장해도 김강민은 여전히 후배들에게 살아있는 교과서다. 최지훈은 지난해 선수협이 선수 투표와 기록을 기반으로 시상한 리얼글러브 외야수 부문을 수상했다. 그런데도 김강민의 아성은 넘기란 여전히 쉽지 않다. 김원형 SSG 감독은 "지훈이가 수비만으로 선수들에게 인정받았지만, 김강민 이상으로 하려면 송구에 섬세함이 부족하다"라며 "어깨나 송구 강도는 전성기 김강민만큼 좋지만, 정확도와 섬세함은 조금 떨어진다. 그것만 갖춘다면 김강민 이상의 수비수가 될 수 있다"고 두 사람의 수비를 평가했다. 김강민이 내놓은 송구의 답은 '완급 조절'이다. 그 역시 젊은 시절에는 전력으로 던지는 데 집중했다. 김강민은 초까지 재어가면서 송구 훈련을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2012~2013년 즈음부터 송구를 바라보는 관점이 변했다. 정확하게 던지고 조절하는 법을 배운 덕분이다. 그는 "전력으로 던지지 않아도 80% 힘으로 정확한 포인트에 공을 던지면 주자가 아웃될 확률이 높다는 걸 알게 됐다"며 "예전에는 전력으로 던져야 아웃을 만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경험이 쌓이니 그렇게 던지면 받는 사람도 힘들어지고 정확하지 않게 가서 받는 사람도 다음 동작이 힘들어지더라. 힘을 덜 쓰더라도 정확한 포인트에 던지도록 연습했다"고 했다. 이어 "최지훈도 그 과정인 것 같다. 조금 더 좋아지면서 더 완숙한 경지에 오를 것이다. 최지훈은 모든 면에서 나보다 빠르니 더 좋은 수비수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김강민이 돕는 건최지훈뿐만이 아니다. 이번 캠프에서 조동화 외야 수비 코치의 지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코치님이 옆에서 유서준을 많이 도와달라고 해 다른 선수들과 함께 신경 써주고 있다"라며 "코치님 몸이 하나라 매번 선수들을 1대 1로 지도할 수 없다. 선수들에게 부분마다 플레이하기 편한 포인트를 짚어주고 있다. 유서준에게는 더 디테일하게 송구 훈련도 돕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을 바라보는 그의 소원은 우승이다. 그는 "(동료들이) 건강하다면 작년보다는 무조건 더 좋은 팀 성적을 낼 것"이라며 "솔직히 정말로 우승했으면 좋겠다. 우승하고 은퇴하고 싶은데 내가 오랜 시간을 뛸 수는 없다. 내 욕심이지만 빨리 우승하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제주=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2.24 06:54
연예

'나 혼자 산다', 최고의 1분은 '온주완 주식 수익률 공개' 장면

‘나 혼자 산다’에서 온주완이 ‘94%에서 -6%까지 곤두박질친 주식 수익률 공개’ 장면으로 최고의 1분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이주승의 자취생 일상과 온주완의 불혹 맞이가 공개됐다. 12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시청률 7.4%(수도권 기준)를 기록,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온주완의 ‘94%에서 -6%까지 곤두박질친 주식 수익률 공개’ 장면으로, 무너진 ‘온개미’의 성공신화가 폭풍 공감을 유발하며 9.2%까지 치솟았다. 이주승은 업그레이드된 ‘효도르 운동법’으로 아침을 맞았다. 그로기 대비 훈련은 물론 입시 준비를 위해 19살때부터 연마했다는 봉술까지 섭렵해 화려한 손놀림을 뽐냈다. 자취 후 첫 겨울을 맞은 이주승은 리얼한 월동 준비로 공감대를 저격했다. 3번이나 얼어버린 보일러 때문에 수도를 틀어 놓고 잔다는 그는 보일러가 위치한 테라스를 비닐로 감싸겠다는 묘수를 꺼내 감탄을 불렀다. 이주승은 방한 비닐을 사러 가는 길조차 남달랐다. 난데없는 축지법으로 무지개 스튜디오에 웃음 폭탄을 던져 놓고선 홀로 “저만의 축지법이죠”라며 미동도 없이 자리를 지켰다. 이에 기안84가 밥그릇 위기를 직감, “나 너무 평범해졌어”라며 깊은 시름에 빠져 폭소를 유발했다. 펄럭이는 방한 비닐을 휘감으며 우여곡절 끝에 포장마차 비주얼의 테라스 비닐하우스를 완성, “효과가 좋다. 설치 후로 온수관이 얼지 않는다”는 생생한 후기까지 전했다. 이어 이주승은 멀쩡한 내복을 오프숄더로 만들어버리는 ‘똥손’을 보여주는가 하면, 고장난 환풍기 구출 작전을 펼쳐 시선을 강탈했다. 특히 찌든 때를 씻으려다 환풍기 필터를 부숴버리며 펼쳐진 고군분투는 폭소를 유발했다. 모두의 응원에 힘입어 원상 복구에 성공, 삼겹살을 구워 성능 테스트까지 마치며 환풍기의 귀환(?)을 알렸다. ‘어리바리’ 그 자체 이주승이지만, 요리만큼은 프로급이었다. 지난 ‘뚱움바 파스타’에 이어 없는 숙취도 날려버린다는 ‘빠쉐라면’ 레시피를 공개, 쌍화구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침샘을 저격했다. 능숙한 솜씨로 감탄을 부른 것도 잠시, 거품 가득한 생커피를 만드려다 8할을 엎어버리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이주승은 연 이은 사고에도 “무슨 좋은 일이 생기려고 이렇게 자꾸 엎어”라며 침착하게 평정심을 유지해 감탄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온주완은 “2022년에 마흔 살이 됐고, 불혹이 됐습니다”라는 자기소개와 함께 컴백, 여전한 ‘온감님’ 입맛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벌집 천연꿀과 함께 맞은 달콤한 아침 식사에도 침울한 얼굴만 보여 시선을 강탈했다. 이전 94%를 자랑했던 주식 수익률이 5개월 만에 -6%로 100%가까이 곤두박질친 것. “기다리는 건 누구보다 잘하니까”, “그래도 용기는 안 잃을 거예요”라며 ‘존중하며 버티기’를 다짐했지만, 자꾸만 찾아오는 공허함에 헛웃음을 보여 짠내를 유발했다. 주식 하락장의 아픔에도 온주완의 도전은 이어졌다. “불혹을 맞아 새로운 걸 도전하고 싶었다”며 크럼프 댄스 연습에 매진 중인 근황을 보여줘 놀라움을 자아냈다. 슬픔을 크럼프 댄스로 승화시키며 비보이 출신 다운 실력을 발휘, 허니제이도 “춤선이 깔끔하다”며 감탄하게 만들었다. “목에서 쇠맛이 난다”며 세월의 간극에 슬퍼하다가도 “춤을 출 때는 내가 몇 살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요”라며 열정을 불태우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했다. 온주완은 15년 지기 절친 이상엽과 함께 파자마 파티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서로를 이름 끝자로 부르며 마치 중년 부부 케미를 자랑한 두 사람은 커플 잠옷까지 갖춰 입고 만담을 펼쳐 미소를 자아냈다. 함께 만든 라이스페이퍼 떡국과 감자전이 완성되고, 다정다감한 식사 시간을 보내 훈훈함을 전했다. 서로 사랑을 주고 받는 두 사람을 지켜보던 이주승은 “친구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느니 그냥 죽을게요”라고 덧붙여 폭소를 유발했다. 특히 올해 불혹을 맞이한 동갑내기 두 사람은 “나이가 들면 잘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며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복도에서 아이 웃는 소리가 들리면 공허해진다”, “계획하기보다 오늘을 열심히 살자”며 현실적인 고민을 주고 받아 뭉클함을 전했다. 깊어가는 불혹의 밤 의젓한 모습을 보인 것도 잠시, 축구 게임에 열을 올리며 여전한 유치함(?)을 뽐냈다. 방송 말미 예고편에선 코드 쿤스트의 필드를 누비는 반전 일상과 샤이니 키가 민호와 함께 맞는 과음 다음날이 예고되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2.1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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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산' 온주완, 인생 쓴맛+단맛 다 본 불혹의 '온감님'

'주식 수익률 94%'와 영감님 감성으로 화제를 모았던 배우 온주완이 40살을 맞아 '나 혼자 산다'에 재출격한다. 인생의 쓴맛과 단맛을 다 본 불혹의 '온감님'이 등장한다. 내일(11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될 MBC '나 혼자 산다'에는 불혹을 맞이한 '온감님' 온주완의 일상이 공개된다. 온주완은 "2022년에 마흔 살이 됐고, 불혹이 됐습니다"라는 자기소개와 함께 컴백, 아침부터 건강을 챙기는 '온감님' 밥상으로 눈길을 끈다. 달콤한 브런치 대신 벌집에서 직접 짜낸 천연 꿀과 각종 영양제를 믹스해 당분을 섭취하며 여전한 영감님 입맛을 자랑한다. 꿀맛 아침 메뉴에도 온주완의 시선은 휴대전화에만 쏠린다. 원인은 다름 아닌 주식. 불과 5개월 전 확신의 장기 투자로 수익률 94%를 달성하며 특강까지 펼쳤던 그의 알림창엔 하락장을 알리는 파란불만 환하게 켜진다. 불혹의 시작부터 인생의 쓴맛을 톡톡히 본 가운데, 고진감래의 하루를 맞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온주완은 씁쓸한 헛웃음으로 시작한 하루도 온감님 답게 훌훌 털어내며 득도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불혹을 맞이해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라며 머뭇거리기보다 한 발자국 더 나아가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곧이어 댄스 스튜디오에서 땀범벅이 된 온주완이 포착된다. 예능 프로그램 'X맨'에서 인정받은 '춤신춤왕'이자 브레이킹 댄스부터 발레, 현대무용까지 섭렵한 그가 잠잠했던 댄스 세포 재활에 나선다. 온주완이 도전장을 내민 것은 크럼프 댄스. 자신보다 한참 어린 선생님들에게도 반짝반짝 눈을 빛내며 수업을 듣던 그는 2004년생 선생님의 등장에 결국 멘붕에 빠지며 2000년대로 돌아가 '라떼 토크'를 펼친다. 온주완은 주식 하락장의 분노를 크럼프 댄스로 승화, "나는 밥 먹을 자격도 없어!"를 외치며 '춤아일체'의 끝을 보여준다. 여기에 'X맨' 춤신춤왕의 재림을 알리는 댄스 신고식까지 포착되며 본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높인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2.10 17:41
연예

'나혼산' 기안84, 母 짠한 눈길에 "피곤할 정도로 연락 많이와"

기안84가 어머니와 새해맞이 집콕 수다 데이트에 나선다. 기안84의 어머니는 불혹을 앞둔 아들에게 바라는 것으로 행복과 결혼 중 어느 것을 선택할까. 오늘(14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될 MBC '나 혼자 산다'에는 기안84와 어머니의 새해 데이트 현장이 공개된다. 집으로 돌아온 기안84를 낯선 여성이 반겨줘 놀라움을 자아낸다. 새해를 맞이해 어머니가 기안84를 보기 위해 제주도에서 상경한 것. 기안84는 그 누구의 방문보다 기뻐하며 "엄마랑 말이 잘 통한다. 엄마랑 말하면 재밌다"라며 어머니를 함박웃음으로 맞이해 훈훈함을 자아낸다. 불교용품점에서 양손 가득 구매하온 불교 굿즈(?)를 어머니 앞에서 자랑하며 싱글벙글하는가 하면, 엄마 표 새해 한상차림에 반주까지 곁들이며 인생의 베스트 프렌드 어머니와 수다 삼매경에 빠진다. 올해는 마지막 30대 해이자 웹툰 '복학왕' 마감 후 처음으로 맞는 새해. 기안84는 "웹툰 연재 끝나고 사람이 좀 변했다"라며 무심한 듯 다정하게 어머니에게만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는다. 기안84의 어머니는 아들을 다독이며 "네가 행복해야 주변도 행복하다"라는 뭉클한 진심을 전한다. 어머니의 눈에는 작가 혹은 방송인 기안84가 아닌 오직 인간 김희민 뿐. 유일한 새해 소원이 아들 희민이의 행복인 어머니의 사랑이 금요일 안방을 훈훈하게 만든다. 훈훈함도 잠시, "행복하기만 하면 바랄 게 없다"라던 기안84 어머니의 새해 소망에 반전이 드러난다. 기안84의 어머니는 "내년이면 불혹이다. 더 늦기 전에는 좋은 짝을.."이라며 급히 소원을 하나 더 추가, 아들을 은근히 압박하는 고난도 기술로 웃음을 선사한다. 기안84의 어머니는 짠한 눈빛과 함께 "네 생일 때 여자한테 전화 한 통이 안 오더라"라는 폭로까지 더해 웃음을 유발한다. 어머니의 맹공격에 너덜너덜해진 기안84는 "나도 여자들에게 피곤할 정도로 연락 많이 온다"라고 급 해명에 나서 과연 진실(?)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치솟게 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14 17:14
야구

SSG에 랜딩한 추신수, 우승하고 싶어서 '쓱(SSG)' 왔습니다

김원형 SSG 감독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추신수(39)의 합류 질문을 받자 김원형 감독은 "설렌다. 첫 만남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했다. 슈퍼스타가 우리 팀에 온 첫날이다. 다들 기쁘게 맞이할 거다. 웃으면서 악수하겠다"며 껄껄 웃었다. '추추 트레인'이 마침내 SSG에 도착했다. 지난달 25일 미국에서 입국한 추신수는 곧바로 경남 창원으로 이동해 2주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11일 정오 격리가 풀렸다. 오후 3시 5분경 사직구장에 도착한 추신수는 임원실에서 연습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종료 후 등번호 17번이 박힌 구단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다. 그는 "한국에 온 건 (KBO리그를) 경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동료들과) 한마음으로 뭉쳐서 이기러 왔다"고 포부를 밝혔다. 추신수는 취재진과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설렜다. 긴장되거나 그런 건 없었다. 격리하면서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들을 수 있었다. 선수들을 하루빨리 만나고 싶었다. 기다려왔던 시간이었다. 말로 표현하기 그런데(어려운데)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2001년 미국으로 건너가2005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추신수는 미국 커리어를 마치고 KBO리그 행을 선택했다. 불혹을 앞둔 나이지만, MLB 경쟁력이 없는 건 아니었다. 실제로 MLB 계약을 제시한 구단이 여럿 있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선수로 어느 정도 자리 잡으면서 우승이라는 목표가 생겼다. 운동하는 사람이라면 최고의 자리를 원한다. (우승이) 내 마지막 목표"라며 "한국 행을 선택하는 갈림길에서 SSG가 우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 그래서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 미국에서는 못했지만, 한국에서 하는 게 더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 우승하는 게 (응원해준 팬들에게) 더 돌려드리는 거라고 생각했다. (내 생각을) 이해해준 가족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SSG가 추신수에 거는 기대는 크다. 추신수를 영입하기 전, SSG 구단이 내부적으로 산출한 추신수의 2021시즌 KBO리그 예상 성적은 타율 0.306, 출루율 0.428, 장타율 0.595였다. 2020시즌 나성범(NC)과 김현수(LG) 정도의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거라고 결론을 내렸다. 추신수는 "너무 좋게 봐주셨다. 그렇지만 부담은 안 된다. 140경기(실제 144경기)를 감사하게 다 뛴다면 어떤 성적을 낼 수 있을지 나 자신을 잘 안다"며 "예상 성적을 말하기보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건강하게 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태극마크에 대한 얘기도 꺼냈다. 그는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이후 국가대표에 뽑히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병역 혜택을 받은 뒤 대표팀에 오지 않아 '고의로 피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돌았다. 추신수는 "김인식 감독, 김경문 감독님과 통화했다. 먼저 물어보는 게 예의일 거 같았다. 병역 혜택을 받고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건 메이저리그(당시 소속팀)의 문제였다. (내가) 거부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 김경문 감독님에게 '추신수라서 뽑는 게 아니라 실력이 된다면 날 뽑아달라'고 말씀드렸다. 내가 도움을 줄 수 없다면 안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되면 구단도 힘들고, 대표팀도 힘들다"는 소신 발언을 했다. 추신수는 고향인 부산에서 KBO리그 첫걸음을 내디뎠다. 사직구장은 부산고 재학 시절 자주 방문했던 곳이다. 그는 "야구를 시작한 뒤 밥 먹듯이 들락날락했던 곳이 사직구장이다. 사직구장에서 첫인사해야 한다는 얘길 들었을 때 설렜던 게 사실이다. 항상 왔던 곳이 변한 게 새롭고, 한국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몸 상태가 너무 좋다. 하지만 실내에 있는 것과 신발을 신고 운동장에 나왔을 때는 상당히 다르다. 하루 이틀은 몸 상태를 체크하고 감독님과 (추후 일정을) 상의하겠다. (경기 출전은) 빠르면 삼성전(16~17일)이 되지 않을까 한다"며 "하던 대로 똑같이 접근하겠다. 미국에서와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나설 거다. 준비 과정이나 야구에 다가가는 마음가짐도 마찬가지"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직=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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